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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Health 해외뉴스

원숭이두창(엠폭스)은 무엇이며 왜 확산되나요?

by 처방전쓰는힐러 2024. 5. 21.

 

과거에는 원숭이천연두로 알려진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는 1950년대 후반에 최초로 식별되었지만 최근 3-4년 동안 이 바이러스가 전파되기 쉬운 형태로 진화한 조짐이 포착되었습니다.

 

원숭이두창 이라는 이름과 달리 실제로는 원숭이와는 거의 연관성이 없다는 점을 모두가 알아야 합니다.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학의 인류학자 프리언트는 "해당 바이러스는 덴마크의 실험실에서 원숭이에게 처음 나타났고 원숭이 사이에서 전염되며 원숭이 몸에서 떼어냈지만 원숭이가 이 질병의 주요 공급원은 아니다"라고 설명합니다. 그녀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쥐 같은 설치류에서 비롯되었을 확률이 크다고 말하지만 확실하게 검증된 바는 없다고 언급합니다.

2022년 말 세계보건기구(WHO)는 해당 바이러스의 명칭을 엠폭스(mpox)로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수년간 과학자들은 유전자적으로 비슷한 특성 때문에 영장류가 앓는 질병이 인간에게 가장 치명적이라 여겼고 이는 옳은 말입니다." 라고 그녀는 주장합니다. "그렇지만 신종 감염병이 인류에게 전파되는 경우를 가정하면 설치류나 박쥐가 매개체가 되는 사례들이 갈수록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BBC홈페이지 원숭이두창기사 내용 중

 

엠폭스는 어디에서 유래했나요?

원숭이두창은 1958년 덴마크 코펜하겐의 연구소에서 최초로 식별되었으며 이 질병은 이전에 싱가포르에서 수입 된 원숭이들 사이에서 발생했음이 밝혀졌습니다.

인간 최초의 사례는 1970년 콩고민주공화국의 한 병원에 입원한 9개월 된 소년에게서 발견되었습니다. 이 소년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으며 원숭이들이 사는 열대 우림 지역에 거주했지만 의사들은 해당 바이러스가 최근 원숭이와의 접촉으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경로로 감염되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고 안타깝게도 이 소년은 병에서 회복되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홍역에 걸려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번 사태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는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며 해당 바이러스가 원래부터 존재하던 국가와의 뚜렷한 연결고리는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의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 바이러스가 이미 아프리카 이외의 여러 국가에서 수개월 동안 발견되지 않은 채 확산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엠폭스는 어떤 방식으로 전파되나요?

주로 호흡을 통해 배출되는 작은 물방울을 통해 전파되며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달리 쉽게 퍼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나 동물로 부터 사람에게 전파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긴 시간동안 밀접한 신체적 접촉이 필요합니다.

 

미국 미생물학회(ASM)의 매들린 배런은 "감염성 발진이 있는 사람들과의 접촉 시 병변, 딱지, 체액 등을 통해 전파될 수 있습니다."라고 언급하였습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만졌던 물건을 접촉하게 되면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있습니다."

 

2022년 4월부터 6월까지 16개국에서 발생한 감염 사례 중 98%가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에게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실렸습니다. 그러나 이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일단 감염병이 한 지역 사회에 퍼지게 되면 해당 지역 사회 내부에서 확산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현재까지 원숭이두창이 특정 성별이나 집단내에서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과학적인 근거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엠폭스는 얼마나 위험한가요?

꼭 알아두어야 할 엠폭스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불쾌감을 유발한다는 점입니다. 현재 변종의 치사율은 대략 1%이고 엠폭스 바이러스의 서부 아프리카 변종이 중앙 아프리카 변종보다 상대적으로 덜 심각한 증상과 낮은 사망률을 나타냅니다. 그러나 사망위험이 비교적 적더라도 원숭이두창에 걸린 사람들은 이 질병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쇠약하게 만드는지 말합니다.

 

배런은 이것을 "길고 불쾌하며 걸리고 싶지 않은 것"이라고 표현합니다.

"초기에는 발열, 두통, 등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겪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입, 발, 생식기에 병변이 나타나며 이것이 고름이 가득한 수포 형태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보통 잠복기는 6-13일 이지만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5-21일 까지도 소요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두통, 발열, 근육통 그리고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를 구분할 수 있는 주요 특징 중 하나는 림프절이 부어오르는 것입니다. 열이 발생한 후 며칠이내에 피부 발진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염 후 대략 3-4주 가량이 흐르면 물집에 딱지가 생겼다자 떨어져 나갑니다. 하지만 흉터는 회복된 이들에게 자주 나타납니다. 해당 증상에는 약물치료 외에 다른 특별한 치료 방법은 존재하지 않으며 연령이나 면역력 등 여러 요인에 따라 심각도나 사망 위험성 또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엠폭스가 진화하고 있나요?

엠폭스는 이중 나선 구조의 DNA를 가진 벽돌 형태의 바이러스 입니다. 이는 바이러스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며 더욱 치명적이거나 전염성이 강한 변종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긍정적인 소식입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바이러스에서 발견된 돌연변이 중 절반이상이 '조용한'유형 일 수 있는데 다시 말해, 바이러스가 세포를 감염시키고 면역 체계를 피하는데 필요한 단백질을 수정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일부 증거에 따르면 바이러스가 아프리카 외부에서 약 20년 동안 감지되지 않은 채 조용히 돌아다녔을 지도 모릅니다.

 

엠폭스가 세계적인 보건 비상사태로 대두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세계보건기구는 엠폭스를 세계적인 보건 비상사태로 선언 하였습니다. 이것은 천연두와 연관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원숭이두창의 증상이 과거 천연두와 유사하다는 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원숭이두창을 매우 충격적인 질병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원숭이두창은 비록 별개의 바이러스이긴 하지만 천연두와 같은 바이러스 그룹에 속합니다.

 

천연두 백신은 지난 200여 년간 사람들에게 꾸준히 접종되어 왔습니다. 현재까지 전 세계적인 과학 연구의 성과로 천연두는 인류가 완전히 퇴치했다고 여기는 유일한 전염병이며 1980년 5월 8일을 기준으로 세계보건기구는 천연두 종식을 선언하였습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 인간은 천연두 또는 이와 비슷한 바이러스에 대응 할 수 있는 선천적인 면역력을 상실하였습니다. 또한 1980년대 중반에는 천연두 백신 접종운동이 종료되면서 기존에 지니고 있던 다른 천연두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도 감소하였습니다.

 

원숭이두창은 이미 50년 넘게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 들어 북미와 유럽지역까지 확산되어서야 비아프리카 지역 국가들도 이 질병에 대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초부터 이 지역에서만 1,267건 이상의 엠폭스 감염 사례가 확인되었으며 그 중 최소 285명이 사망하였습니다.

 

배런은 "풍토병이 널리 퍼져있고 오랜 기간 문제가 된 지역들은 발병 대응에 필요한 지원, 진단, 백신 등 모든 것을 충분히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우리가 배운 교훈 중 하나는 세상은 작고 질병은 경계를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국제적인 협력과 연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질병예방을 위해서는 동물에서 인간으로의 감염 경로 파악이 중요하며 이를 위한 연구와 투자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져야 합니다."라고 프리언트는 강조합니다. "우리는 또한 이러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협력과 국가별 역량강화가 필수적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서구 세계만을 보호하는 것으로 제한 되어서는 안 됩니다."

 

원숭이두창도 COVID-19처럼 동물로부터 인간에게 전염된 질병입니다. 확산속도가 비교적 느리고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존재하기 때문에 원숭이두창 발병은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원숭이두창이 현재 유행 중인 전염병들 중 마지막 사례가 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전 세계는 다가올 상황에 대비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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